글로벌 색채전문기업 팬톤(PANTONE)이 2024년을 대표할 올해의 컬러로 ‘피치 퍼즈(Peach Fuzz)’를 선정했습니다. 1999년 세룰리안 블루로 시작해 올해로 디자인과 컬러 트렌드에 영향을 미친 지 25주년이 되었어요. 오렌지와 핑크 중간 계열의 복숭아색인 피치 퍼즈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지나는 우리에게 평온함과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팬톤의 전무이사 리트리스 아이즈먼(Leatrice Eiseman)은 피치 퍼즈가 도전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평화와 인간 관계에 대한 우리의 집단적 열망을 대표하기 위해 선정되었다고 전했어요. 부사장 로리 프레스먼(Laurie Pressman)은 덧붙여 부드러운 밝음과 경쾌한 존재감이 우리를 미래로 이끄는 색이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1월 CMF(Color, Material, Finish) 뉴스레터의 키워드는 ‘피치 퍼즈(Peach Fuzz)’입니다. 이 컬러가 패션과 프로덕트 분야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CMF 디자인 영감은 무엇일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Fashion & Beauty

봄의 화사함을 담은 피치 아이템

화사한 피치 색상은 봄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려 매 시즌 핵심 컬러로 활약하고 있어요. 그래서 팬톤이 컬러를 발표하기 전이었음에도 이미 2024 S/S 컬렉션에서 피치 퍼즈 색상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원피스, 재킷, 코트, 스커트 등 의류에 피치 퍼즈 색상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피치 색상의 신발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색상 매치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오렌지, 코랄, 핑크 계열의 비슷한 색상들과 매치하면 조화로운 느낌을 주고, 민트나 블랙과 같이 강렬한 대비감을 주는 컬러와 매치하면 유니크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답니다.

다양한 형태의 핸드백들도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매치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 핸드백들은 실버나 골드 같은 금속 장식과 피치 색 가죽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멋진 효과를 선보이고 있어요. 이러한 조합은 특별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Product

제품에 물든 피치 색상

매년 팬톤과 협업하는 모토로라의 플립형 스마트폰 'razr40-Ultra'은 특별한 컬러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요. 이 스마트폰은 금속 바디와 비건 가죽 백커버에 피치 퍼즈 색상을 적용한 제품으로, 이 독특한 컬러가 소비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올룹슨(Bang&Olufsen)은 지난해 4월에 피치 핑크 컬러를 적용한 '베오플레이 EX 아틀리에 에디션(Beoplay EX Atelier Edition)'을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습니다. 극소량 생산되어 한국에서도 온라인에서 10대만 판매되었는데, 이 제품의 가격은 1000달러에 가까웠습니다. 제품의 케이스는 특수 코팅 처리로 오염과 상처로부터 보호되며, 이어폰의 터치 조작부는 섬세한 금속링과 강화유리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B&O의 탁월한 사운드와 고급스러운 CMF는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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