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CMF 뉴스레터 주제는 ‘진정한’, ‘진짜의’, ‘진실된‘이라는 의미를 지닌 ‘어센틱(Authentic)’입니다. 어떤 것이 본래의 모습이나 본질에 충실하며, 가짜나 모조품이 아닌 진짜임을 강조할 때 쓰이죠. 이런 어센틱한 CMF들이 어떻게 제품에 적용되어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어센틱한 느낌의 제품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product
진짜 소재로 완성한 프리미엄
ⓒB&O
어센틱 CMF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소비재 브랜드 중 하나는 덴마크의 뱅&올룹슨(Bang & Olufsen)입니다. 1925년, 덴마크의 한 농장에서 피터 뱅(Peter Bang)과 스벤드 올룹슨(Svend Olufsen)은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벽에 꽂을 수 있는 최초의 대량 생산 라디오인 일리미네이터(The Eliminator)를 개발하면서 라디오를 재창조했습니다. 한 세기가 지난 지금, 그들의 혁신 정신은 B&O의 모든 제품에 녹아 있습니다. B&O는 최고의 사운드 기술과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트렌드를 주도하며, 특히 진짜 소재를 다루는 기술은 독보적이고 고급스럽습니다.
ⓒB&O
1925년 일리미네이터 라디오를 시작으로, 1934년 바우하우스의 데스크체어에서 영감을 받은 오디오 하이퍼보(Hyperbo), 우드와 금속 소재의 조화가 독창적인 레코드 플레이어 베오그램(Beogram) 4000, B&O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으로 인정받는 베오복스(Beovox) CX1000, 세로형 CD 체인저 베오사운드(Beosound) 9000, 가구처럼 디자인된 독창적인 원형 사운드 베오플레이(Beoplay) A9, 최근의 베오랩(Beolab) 8에 이르기까지 B&O를 대표하는 제품들 모두 놀라운 어센틱 CMF의 기술과 영감을 담고 있습니다.
ⓒB&O
특히 2020년에 출시한 베오플레이 H95는 티타늄 소재의 내장 드라이버로 최상의 사운드를 구현했고, 알루미늄 소재의 둥근 컨트롤러로 섬세하고 강력한 노이즈 차단 기능을 완성했습니다. 서로 반대의 감성을 대표하는 부드러운 양가죽과 정교하게 커팅된 알루미늄 소재의 조합으로 다른 브랜드가 흉내 내기 힘든 어센틱 CMF를 완성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룩이나 캐주얼룩 어떠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프리미엄 감성의 컬러 매칭도 인상적입니다.
2019년 CES에서 처음 소개된 명품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롤러블 TV는 백라이팅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롤러블 TV의 혁신적인 기술과 미니멀한 형태의 디자인, 어센틱 CMF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직선 헤어라인 형태로 가공된 알루미늄 판재의 표면 처리 덕분에 진짜 금속의 순수하고 강인한 이미지가 만들어졌습니다.
ⓒSAMSUNG
삼성전자의 소비자 맞춤형 가전 브랜드 비스포크에 프리미엄 경험과 감성을 추가한 브랜드 ‘인피니트’는 주방 가전과 리빙 가전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냉장고 도어에 적용된 CMF 전략이 어센틱합니다. 알루미늄 소재를 입체적으로 가공한 후 샌드블라스팅(sandblasting) 처리하여 고급감을 완성했습니다.
히다는 인탑스 주식회사를 통해 리얼 우드와 스톤 시트를 다양한 제품의 외관에 구현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진짜 스톤과 우드 시트를 플라스틱 시트와 함께 1차 접착하고 제품 형상에 맞도록 1차 성형한 뒤, 최종 제품 형상의 금형에 삽입하고 사출 성형을 합니다.
ⓒhida
히다는 또한 다양한 진짜 소재들을 제품의 외관에 감싸는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감싸기는 사출 성형된 제품에 원단, 가죽, 필름 등을 감싸 붙여 마감하는 공법으로, 가전제품, 자동차 부품, 일반 소비재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OM(Transfer-On-Molding) 공법이 있습니다. 이는 접착제가 도포된 원단을 사출물 위에 올려놓고 열과 압력을 가해 접착하는 공법으로, 저렴하고 간편하지만 품질 관리가 중요합니다.